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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버즈 FE,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은 가성비가 좋고,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까지 있습니다. 직접 사용하며 장점부터 단점, 아이폰 및 노트북 연결 방법, 배터리, 가격 등 후기 리뷰 살펴보시고,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디자인: 편안함과 휴대성의 조화

요즘 무선 이어폰 없는 분 거의 없죠? 저도 다양한 제품을 써봤지만, 가격과 성능 사이에서 고민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삼성에서 '팬 에디션(FE)'이라는 이름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갤럭시 버즈 FE(SM-R400N)를 출시했다는 소식을 듣고 큰 기대를 품었습니다. 과연 비싼 모델 부럽지 않은 만족감을 줄 수 있을까요? 제가 직접 사용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

 

 

갤럭시 버즈 FE를 처음 만났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컴팩트한 충전 케이스였습니다. 무게가 40g 정도로 가벼워 주머니나 가방에 부담 없이 넣고 다닐 수 있었죠. 제가 선택한 그라파이트 색상은 케이스 내부까지 동일한 색상으로 마감되어 일체감을 주었습니다.(화이트 모델은 내부도 화이트입니다)

 

이어버드 자체 무게도 한 쪽당 약 5.6g으로 가볍습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바로 윙팁 일명, 커널형 디자인입니다. 귓바퀴에 안정적으로 고정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덕분에 걷거나 가볍게 뛸 때도 이어폰이 빠질 걱정이 없었습니다. 귀가 작은 편인 저에게도 기본 윙팁이 잘 맞았고, 추가로 제공되는 다른 사이즈 윙팁으로 교체도 가능해서 착용감을 개인에게 맞출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

 

터치 영역과 잡는 영역(그립)이 구분되어 있어 실수로 터치하는 일도 적었습니다. 다만, IPX2 등급의 방수 기능은 가벼운 땀이나 비 정도만 막아주는 수준이라 격렬한 운동이나 물에 직접 닿는 환경에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결성: 빠르고 간편하게, 어디서든

스마트폰 페어링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페어링은 정말 간편했습니다. 케이스 뚜껑을 열자마자 스마트폰 화면에 연결 팝업이 떠서 몇 번의 터치만으로 바로 연결되었습니다. 연결 속도도 빠르고, 음악을 재생하거나 멈출 때 지연 시간(Latency)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만족스러웠습니다. 연결 범위도 일반적인 가정집 한 층 정도는 거뜬히 커버했습니다.

 

아이폰 연결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아이폰 블루투스 설정 메뉴를 통해 간단하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버즈 FE를 케이스에 넣고 뚜껑을 열면 자동으로 페어링 모드가 되는데, 이때 아이폰 블루투스 설정에서 '기타 기기' 목록에 뜨는 버즈 FE 선택하면 됩니다.

물론, 삼성 갤럭시 버즈 앱을 아이폰에 설치하면 더욱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지만, 앱 없이도 기본적인 사용은 문제없습니다. 다만, 삼성 기기에서 제공하는 일부 전용 기능(Scalable Codec 등)은 다소 제한될 수 있습니다.

 

노트북 연결

노트북(윈도우 기준) 연결도 어렵지 않습니다. 노트북의 블루투스 설정에서 '장치 추가'를 선택한 후, 갤럭시 버즈 FE 이어버드를 케이스에 넣은 채로 뚜껑을 열고 양쪽 이어버드의 터치패드를 길게 누르면 페어링 모드로 진입합니다(케이스 LED가 깜빡입니다).

연이어서 노트북 화면에 버즈 FE가 검색되면 선택 후, 연결하면 끝입니다. 만일, 연결이 잘 안 된다면,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잠시 끄고 시도해 보세요.

 

 

사운드 경험: 가격 이상의 몰입감, 강력한 노이즈 캔슬링

음질

갤럭시 버즈 FE의 사운드는 가격을 생각하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전반적으로 저음이 강조된 편이라 K-Pop이나 힙합처럼 비트 있는 음악을 들을 때 특히 신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보컬이 묻히는 느낌은 아니었고, 목소리도 선명하게 잘 들려서 다양한 장르를 무난하게 소화하는 정도입니다.

볼륨 확보도 충분해서 시끄러운 곳에서도 음악에 집중하기 좋지만, 섬세한 고음역 표현이나 넓은 공간감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으며, 이퀄라이저(EQ) 설정 폭이 넓지 않다는 점은 아쉬울 수 있습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ANC)

개인적으로 갤럭시 버즈 FE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가격대에서 이 정도 수준의 소음 차단 능력을 보여준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의 엔진 소음, 카페의 백색소음 등을 상당히 효과적으로 줄여주어 음악이나 영상에 훨씬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 소리 듣기 모드도 지원하여 필요할 때는 이어폰을 빼지 않고도 대화가 가능합니다.

 

 

 

 

배터리와 충전: 하루 종일 충분하지만 아쉬운 한 가지

배터리 성능은 만족스러웠습니다. ANC를 켠 상태에서는 약 6시간, 끈 상태에서는 최대 8~9시간 정도 사용 가능하며, 충전 케이스를 함께 사용하면 총 30시간 가까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외출해도 배터리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수준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충전은 반드시 USB-C 타입 케이블을 이용해야 합니다. 요즘 많은 블루투스 이어폰이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추세라 이 부분은 확실히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케이스: 나만의 개성을 더하다

갤럭시 버즈 FE는 버즈2, 버즈 라이브, 버즈 프로, 버즈2 프로 모델과 케이스가 호환이 되기 때문에 이미 출시된 정말 다양한 디자인의 케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귀여운 포켓몬 캐릭터 케이스부터 매일유업 우유곽 모양 같은 독특한 콜라보 케이스까지, 취향에 맞게 이어폰을 꾸미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삼성 갤럭시 버즈 FE는 확실히 가격 대비 품질, 기능 등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쿠팡 기준 5만 3천원 정도의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편안하고 안정적인 착용감, 준수한 음질과 배터리 성능까지 갖췄습니다. 특히 안드로이드, 그중에서도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무선 충전 미지원, 다소 낮은 방수 등급,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제한적인 기능 등의 아쉬운 점도 존재하지만, 이 가격대에서 이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블루투스 이어폰은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뛰어난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편안한 착용감을 갖춘 합리적인 가격의 무선 이어폰을 찾고 있다면, 갤럭시 버즈 FE는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기에 추천해 드립니다.